보도에 따르면 기하라 재무 부대신은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 기간인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신사·신전에 바치는 공물인 '다마구시료(玉串料)'를 사비로 냈다.
기하라 부대신은 참배 후 "과거 전쟁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21일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이다.
이에 한국 정부는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 및 참배에 대한 외교부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76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정부 측 인물로는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무 부(副)대신, 오쿠노 신스케(奧野信亮) 총무 부대신, 미즈오치 도시에이(水落敏榮) 문부과학 부대신 등이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 명이 합사돼 있다.
야스쿠니 집단참배하는 일본 의원들 |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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