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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주열 “한국은행 목표에 고용안정 명시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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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목표에 고용안정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 총재는 2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통화정책에서 고용상황은 중요하게 고려할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중시 정책에 발맞춰 고용안정을 통화정책의 한 축으로 삼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2016년에도 한은 목표에 고용안정을 추가하는 내용의 한은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바 있다.

이 총재는 “금리로 고용을 직접 조절하지는 못하지만, 궁극적으로 고용은 경제상황 판단에 중요한 포인트로 정책적으로 중요성을 둬야 할 목표”라면서 “일부 중앙은행들은 정책목표를 고용으로 두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에 고용까지 집어넣어 목표가 너무 많으면 동시 달성이 어렵고 목표끼리 상충되는 게 때로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제 3개월 됐기에 데이터가 부족하다”면서 “자체 연구 분석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 측은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연구중이라는 의미이며, 종전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차기 금통위원 조건으로는 거시경제 전문성이 우선이며 금융 부문 식견과 경험 등 다양성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그었다. 다음 달 12일 임기 만료인 함준호 금통위원 후임 인선과 관련해 이 총재가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함 위원의 후임은 다음 달 초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는 주요국 금리 정상화와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6월과 하반기 등 연간 총 세 차례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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