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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배달할 게 너무 많아"…우편물 1만7천 통 방치한 미국 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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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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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체신청 차량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우편집배원이 배달할 양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10여 년간 1만 7천 통의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브루클린 인근의 한 우체국에서 16년간 일해온 알렉세이 거매시라는 집배원이 벌인 황당한 일을 보도했습니다.

이 집배원은 자신의 SUV 차량에 1만 통, 살고 있는 아파트에 6천 통, 사무실의 사물함에 1천 통의 우편물을 쌓아두고 있었던 것으로 당국 감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쌓아 놓은 우편물 중에는 2005년 우체국 소인이 찍힌 것도 있었습니다.

지역 우편 당국은 한 달 전 우편물이 가득 쌓인 차량이 주차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인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법당국에 고발당한 집배원은 조사 과정에서 "배달할 게 너무 많아서 그랬다"면서도 "중요한 우편물은 다 배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집배원은 2만 5천 달러, 약 2천7백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는데, 어떤 종류의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방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진=뉴욕타임즈, 연합뉴스)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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