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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워싱턴 만남' 김동연, 므누신·이주열 연달아 만나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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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므누신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논의
김동연-이주열 오찬 간담회 갖으며 경제 현안 논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연달아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조선비즈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스티브 므느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제공=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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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므누신 장관을 만나 우리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를 논의했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의 만남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김 부총리는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외환 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국제통화기금(IMF) 권고, 주요 20개국(G20) 합의문, 다자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및 여타국 사례 뿐 아니라 국내 외환시장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재부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환율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은 투명하고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신속히 공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강도 높은 수준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를 요구한 것이다.

김 부총리의 발언에 므누신 장관은 “한국 정부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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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워터게이트호텔에서, 조윤제 주미대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3자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제공=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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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는 이날 G20 재무장관회의로 인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주열 한은 총재와도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지난해 8월 이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만나 소통하기로 약속을 한 바 있다. 이번 오찬에는 조윤제 주미대사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투자 호조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청년 실업, 통상 현안,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을 겪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이날 오찬에서도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 관계자는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에 대해서는 김 부총리와 이 총재가 평소 충분히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찬에서 관련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D.C=전슬기 기자(sg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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