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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민주당 일부 서울 자치구청장 후보 확정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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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6.13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에 도전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면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경선후보조차 확정짓지 못한 자치구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16일 초선인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을 가장 먼저 단수공천했다. 이어 20일 성장현 용산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 재선 구청장들을 단수공천했다.

초선인 이창우 동작구청장도 20일 발표로 재선을 노리게 됐다. 첫 도전에 나선 김선갑 전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광진구청장, 이정근 민주당 서울시당 여성위원장은 서초구청장, 박성수 전 청와대 대통령 법무비서관은 송파구청장 후보로 이날 단수공천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10명의 구청장 후보를 확정했다.

하지만 25개 자치구중 나머지 15개구에서는 후보간 경합이 계속되고 있다.

종로구와 강서구, 동대문, 구로구는 민주당 구청장이 현역임에도 당내 경선을 치른다. 현역 구청장이 불출마하는 마포구, 성북구, 노원구, 금천구, 강동구에서는 2인 내지 3인의 경선이 펼쳐진다.

자유한국당 소속 자치구청장이 있는 중구와 중랑구, 강남구에 나설 민주당 후보는 공관위가 막판 옥석가리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아직 경선구도조차 짜여지지 않은 자치구다.

재선인 조길형 구청장이 있는 영등포구는 공천심사가 지속되고 있다. 역시 재선의 김우영 구청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은평구에서도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 재선 유종필 구청장이 불출마한 관악구에서도 후보간 대진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지역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현역 국회의원이 차기 총선에서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공공연히 공천에 개입한다는 주장이 지역정가에 제기되면서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차기 총선에서의 잠재적 경쟁자인 현역 구청장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유력 후보가 컷오프됐다는 소문마저 나고 있다. 반발이 커지면서 공관위도 심사 과정에서 애를 먹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인기가 높다고 아무나 구청장 후보로 박아놓으면 당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건 오만"이라며 "이번 선거에 여럿 변수가 있는데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만 따지다 일을 그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0일 박원순 현 시장 등 6.13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서울 자치구청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합 과정서 확인된 파열음은 공천 마무리를 코앞에 두고서 당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sds11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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