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철주 작가, '꽃보다 아름다워라' 개인展 개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는 25일부터 5월8일까지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전시

조선일보

'꽃보다 아름다워라' /이철주 작가 작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필묵이 선사하는 다양한 시각 언어를 폭넓게 섭렵해 자신만의 해법을 개척한 대표적인 한국화가 이철주 작가가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철주 작가가 추구하는 새까만 ‘먹그림’이 화려한 꽃보다 찬연하고 눈부시다는 주술적 되뇜이자, 동양화에 대한 숭고한 헌사라 볼 수 있다.

이철주는 그동안 파자(破字)의 문구로 “꽃보다 아름다워라”를 사용해 왔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시인 박인환(朴寅煥, 1926-1956)이 지은 <세월>의 시구인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를 도입했다.

'꽃보다 아름다워라' 전시는 큰 화면에 담묵과 농묵의 획과 점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같은 크기로 잘라 언어 고유의 의미망을 깨뜨린 다음, 유닛의 위치를 바꾸어 다시 조합하는 문자 추상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먹이 간직한 정신성, 오색을 함축한 현색(玄色)의 의미망에 앞서, 먹이라는 질료의 성질과 이것이 파생하는 다양한 시각적 효과에 집중했으며, 정사각형 작품을 45도 회전하여 마름모 형태로 설치하거나 정육면체의 큐빅을 만들어 천장에 매다는 등 색다른 공간을 활용법이 눈에 띈다.

이철주 작가는 "잘라내고 떼고 붙이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창출한 끊임없는 노동의 결실이자 보이지 않은 작가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무르녹아 있는 창작물이라 할 수 있다. 진지한 노력과 수고 없이 추상적 예술 개념만을 앞세우려는 후배 작가들에게 작업 과정의 땀과 노력이 얼마나 값진 결과를 창출하는지를 몸소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철주 작가는 초대전과 함께 50년 화업의 결과물을 시대별로 정리한 100여 점의 작품을 동덕여자대학교 미술관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전시기간 : 4월 25일(수)- 5월 8일(화)까지
전시문의 : 동덕아트갤러리
작가와의 대화 : 4월 30일(월) 오후 3시 동덕아트갤러리

[디지틀조선일보 서유남]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