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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노블리스 오블리제' 유진현 회장 "난치병 아이들 노래로 치유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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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현 케이세웅건설 회장

자선콘서트 '2018 온사랑 포유' 열어

가수 적우와 한무대…'꿈' 등 7곡 선사

공연 수익금 전액 기부

"노래로 꿈과 희망 주고파"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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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가 희생을 해야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할 수 있다.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노래로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모범사례로 꼽히는 유진현(51) 케이세웅건설 회장이 이번엔 희귀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위해 나선다. 오는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희귀난치성 질환 어린이 후원 자선콘서트’인 ‘2018 온사랑 포유(for U)’를 연다. 지난해 5월에 만든 기부단체 온사랑의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로 케이세웅건설이 주최하고 중앙일보·위스타트가 협찬한다.

유 회장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우리나라에 2만 명이 넘는다”며 “우리가 힘닿는 데까지 도와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다. 공연의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연 매출 2000억원대의 골조시공 전문회사의 CEO인 유 회장은 11년째 서울역과 부평역 등에서 독거노인과 노숙자를 위한 밥차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7년 설립한 비영리단체 사랑의 쌀나눔운동본부의 총괄사업본부장을 맡고 있고, 일주일에 한번 직접 현장을 찾아 식판과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과 교감한다. 4년 전부터는 서울 신림동에 있는 베이비박스(미혼모가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자) 운영단체도 지원하고 있다.

“노숙자나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더라. 내가 낳은 자식만이 자식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출산율도 적은데 아이들을 돕는 일에서 보람을 느껴보고 싶었다.”

유 회장은 1988년부터 5년간 3집까지 음반을 낸 가수이기도 하다. 학창시절 내내 밴드 활동을 한 것은 물론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이번 무대에선 위스타트의 홍보대사인 가수 적우와 함께 무대를 꾸린다. 고(故)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조용필의 ‘꿈’, 이문세의 ‘빗속에서’ 등 총 7곡을 기타로 연주하며 부른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첫 곡을 ‘꿈’으로 선곡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더불어 살아가자는 의미로 ‘브라보 마이라이프’도 준비했다. 마지막엔 적우와 함께 ‘친구여’를 부르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모두가 음악으로 치유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유 회장이 봉사의 삶을 살게 된 배경에는 ‘나눔’을 강조했던 아버지가 있다. 부친인 고(故) 유홍기 씨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으면서도 늘 베푸는 삶을 강조했다. “아버지께서 사회에 나가 부러운 사람보다는 고마운 사람, 보고 싶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셨다. 어머니가 치매로 10년 이상 고생하고 계신데 힘들어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어머니가 생각난다. 앞으로 아이들을 돕는 것이 곧 내 삶의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나눔을 실천하려 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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