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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SKT, IoT 기술 계열사로 전파…시너지 창출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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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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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가 SK텔레콤의 자회사와 계열사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피자 배달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와 치매 어르신 안심 귀가 서비스를 선보였다. 계열사인 SK네트웍스는 로라를 접목한 차량 운행관시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SK C&C는 물류 사업에 로라를 접목했다. 자회사와 계열사가 SK텔레콤의 로라망을 지속 접목하는 것은 데이터 축적과 서비스 운용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 SK텔레콤의 자회사와 SK C&C 등 계열사들이 자사 서비스들 곳곳에서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를 접목하고 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최근 피자배달 전문업체인 도미노피자에 맞춤형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휴대가 간편한 전용 단말기를 배달 사원에게 제공하고 도미노피자 주문 시스템과 연동해, 배달이 시작된 피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를 통해 구현했다. 도미노피자 주문 고객들은 모바일 웹, 홈페이지, 앱을 통해 피자의 현재 위치, 도착 예정시간을 알 수 있다.

SK브로드밴드가 로라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SK브로드밴드는 부천시와 치매어르신 안심귀가 서비스 구축 협력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의 로라망을 기반으로 한 소형 트래커 ‘지퍼’를 활용, 치매 어르신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퍼는 크기가 작고 휴대가 간편해 목걸이 혹은 가방 등에 부착할 수 있다.

계열사인 SK네트웍스도 지난해 9월 로라망을 활용한 차량 운행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SK네트웍스와 SK텔레콤이 협력해 선보인 스마트링크 차량 운행관리 서비스는 가격대 성능비가 강점이다. 극소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특화된 로라망의 저렴한 통신비를 적용, 기존 대비 50% 저렴한 1만원대의 가격으로 차량 운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체 운영 차량의 주행기록, 주유 관리, 사고 발생 시 차량 상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한편 운전자와 운행기록이 자동 입력, 차량 관리의 편의성도 높였다.

SK C&C 역시 로라 망을 블록체인 물류 사업에 접목했다. 사물인터넷 로라망과 연계해 화물 위치정보, 온도, 습도 관리 등 실시간 정보를 물류 관계자들에게 공유하는 서비스다. 로라망을 활용해 컨테이너 화물 위치 추적 및 관리가 가능하다. 해상 운송 중에는 정보를 수집했다가 항구 도착 시 정보를 일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 C&C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디지털 컨설팅 서비스에 자사 인공지능 에이브릴, 클라우드 제트, 빅데이터 솔루션 큐타는 물론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로라, 인공지능 누구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의 로라망을 계열사들이 접목하는 것은 다양한 데이터 확보, 비즈니스 운용 경험 확대 등의 시너지 창출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물인터넷 전용망은 국내에서 상용화된지 약 2년여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실생활에 밀접하게 녹여져 있진 않은 상태다. 서비스 확대와 운용 경험을 보다 쌓기 위해선 협력 파트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SK텔레콤은 생태계 확대를 위해 중소, 벤처업체들에게 협력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계열사들이 잇달아 도입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B2B 운용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데이터를 통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도 수월하다.

SK텔레콤은 로라 외에 신규 사물인터넷 전용망 LTE Cat M1의 이달 전국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LTE Cat M1은 로라 대비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영상과 사진 데이터 전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음성통화도 가능하다. LTE Cat M1의 상용화가 완료되면 생태계 확대 움직임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전용망, 솔루션 등을 자회사나 계열사에 적용, 성공할 경우 파트너사들에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기 훨씬 수월하다”면서 “데이터와 비즈니스 운용 경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 자회사, 계열사의 도입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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