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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홍준표, 문재인 대통령에 개헌안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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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남북, 북-미 회담 앞두고 소통 차원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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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백악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1시간20분 동안 단독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단독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4·2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 안보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시작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고, 홍 대표는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으며 국가운명을 좌우할 기회인만큼 과거의 잘못이 되풀이 되어선 안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의 실패를 경계해야 한다는 홍 대표에게 “지금 진행되는 것은 남북 만의 협상이 아니고 북미 협상도 있고 북한도 중국에 다녀왔다”며 “여기에 우리가 중재를 하면서 생각과 의견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 관한 우려를 전한 홍대표에게 “지금 한미 관계에 이상이 없고, 평창 겨울올림픽도 미국과 긴밀한 공조 속에 이뤄졌다”며 “우려하지말라”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 외의 국내 현안에 관해서 문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없이 홍 대표의 말을 주로 경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대화는 주로 남북 회담 등 외교안보 현안에 집중했고, 홍 대표가 제기한 국내 정치현안에 관해서는 문 대통령이 주로 경청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회동의 70~80%는 외교안보 현안이었고, 국내 현안은 30%가 안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홍 대표의 대통령 개헌안 철회 요구나 지방 선거 전까지 대외 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요구에 관해서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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