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우즈벡 가기 전 "5일 있다 돌아오는 표로 구해달라" 하루 공무 뒤 金일행만 남아 KRX 돈으로 머물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의원 시절인 2014년 한국거래소(KRX) 돈으로 다녀온 우즈베키스탄 출장에 대해 '2박3일짜리 공무 출장'이라고 해명했으나 12일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 원장은 2015년 5월 연달아 다녀온 우리은행 초청 중국 충칭 출장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미국·유럽 출장도 "공무상 출장"이라고 했지만 현지에서 관광을 한 사실이 드러났었다.

본지 취재 결과, 김 원장은 KRX 초청 우즈베키스탄 출장 일정은 '2박3일'이 아닌 '4박6일'이었다. 김 원장과 그의 보좌관이던 홍일표 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일행은 2014년 3월 25일 우즈베키스탄 정부 관계자 면담 일정과 증권 거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부속 계약서 체결식 등에 참석했다. 이후 KRX 측 인사 2명은 26일 오전 7시 30분 비행기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그러나 김 원장 일행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이틀간 더 머문 뒤 28일 오후 10시 20분(현지 시각) 타슈켄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29일 오전 8시 5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 원장은 출장 전 KRX 측에 "28일에 돌아오는 표로 끊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KRX는 당시 김 원장 일행 출장 경비로 500만원 가까운 돈을 대줬다. 김 원장은 해명 자료에서 우즈베키스탄 출장 기간을 '2014년 3월 24~29일'이 아닌 '2014년 3월 24~26일'이라고 명시했다. 이틀 더 체류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감춘 것이다.

김 원장은 2015년 5월 우리은행 초청 중국 충칭 출장에 대해서도 "공식 일정만 소화했다"고 해명했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출장 이틀째인 5월 20일 거의 하루종일 충칭 시내 관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원장은 우리은행 출장 얼마 뒤 떠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출장 때도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등에서 관광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지섭 기자;정경화 기자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