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공개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에 대한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5%가 ‘부적절한 행위가 분명하므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재벌개혁에 적합하므로 사퇴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33.4%였다. 응답자의 16.1%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성인 778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론조사 방법은 유무선 전화면접·자동응답 조사로 응답률은 6.4%였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였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를 제외한 연령대는 사퇴 찬성 여론이 높았다. 20대(19~29세)는 50.6%, 50대는 53.4%, 60세 이상은 59.1%의 응답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30대는 44.5%가 사퇴에 반대했고(찬성 42.5%), 40대는 48.3%가 사퇴에 반대했다(찬성 43.6%).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 중도라고 하는 응답자들은 사퇴에 찬성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한 응답자의 63.8%, 중도라고 한 응답자 55.7%가 사퇴에 찬성했다. 반면 자신의 이념 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사퇴 반대가 53.3%로 찬성(32.9%)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사퇴 찬성 30.0% 반대 44.3%)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사퇴 찬성 여론은 서울(57.0%), 부산·경남·울산(55.7%), 대전·충청·세종(55.7%), 대구·경북(50.2%), 경기·인천(49.5%) 순으로 높았다.
앞서 지난 11일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김 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50%에 가까웠다. 알앤써치가 10일 전국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김 원장 사퇴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8%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퇴 반대는 32.4%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7%였다. 전체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특히 20대(19~29세)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53.0%, 30대 51.4%가 김 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봤다. 40대는 46.1%가 김 원장 사퇴에 반대했고, 사퇴 찬성은 42%였다.
두 조사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옥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