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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박용진 “김성태 신분증 미제시 탑승, 관행이었다면 스스로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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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기식 금감원장 외유성 출장 논란

야당 검찰 고발 등 공세

박 의원 “지나친 정치 공세, 국회가 스스로 엄격해야”

안철수 향해 “정쟁하려고 서울시장 출마했나…2등 싸움 딱해”



한겨레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고 비행기에 탑승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행이었다고 얘기하실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관행을 스스로 없애라”고 11일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시피비시>(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나와 “사적인 여행을 가신 것 같은데 거기에 왜 공항 의전실을 이용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7일 김 원내대표가 가족과 함께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타면서 공항 의전실 직원의 도움을 받고, 신분증 제시 없이 탑승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원내대표는 “당일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핸드캐리하는 가방에 넣어두고 있는 상태에서 보안검색요원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과정에 신분증을 즉시 제시하지 못했다”며 “그렇더라도 비행기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공항 관계자의 안내로 신분증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점은 거듭 사과드린다”고 바로 머리를 숙였다.

박 의원은 외유성 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 원장에 대해 야당이 검찰 고발하는 등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지나친 정치공세다”며 김 원내대표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같은 기준은 아니겠지만 대한민국 국회가,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에게 존중받으려면 스스로 이런 문제에서 엄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져 온 잘못된 부분들 과감하게 드러내기 위한 제도적 문제에 집중하셔야지, 제1야당의 원내대표까지 되시는 분이 본인은 관행 위에서 발 딛고 서 있으면서 정치 공세로만 이 문제(김기식 원장 논란)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원장의 해임,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해선 박 의원은 “아무리 선거가 급하고, 아무리 2등 싸움이 치열하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금융권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문제이고, 어떻게 보면 중앙정부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신 분이 서울시에 널려있는 수많은 얘기들을 다 제쳐 두시고 굳이 이런 문제에 대통령 허리띠부터 붙잡고 보는 이런 태도가…정쟁하려고 서울시장 나가신 건 아니지 않나”고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2등 싸움을 하고 있다고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딱하다”고 답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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