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강정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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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동행한 보좌진의 ‘여성’ 성별을 강조하는 행태에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보좌진들의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9일 “수행한 보좌진이 남자였어도 이런 식으로 의혹이 나오고 ‘여비서’ 신상 터는 기사가 나오겠냐”는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여비서’라고 밝힌 익명의 한 글쓴이는 “피감기관 예산으로 출장 다녀온 일은 잘못이 맞으나 그런데 꼭 ‘여비서와 둘이’ ‘출장 다녀와서 고속 승진’ 이런 프레임을 만드셨어야 했냐. 인턴은 정책 하면 안 되고 여성 보좌진은 남성 의원 수행하면 안 되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그동안 여성 보좌진과 인턴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봤는지 잘 알게 됐다”며 “매번 ‘여비서’라는 명칭으로 이상한 사람들의 야릇한 상상에 동원되는 직업군이 되는 것 같아 불쾌했다”고 적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 박순자 중앙연수원장 등 참석 의원들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기식 금감원장 사퇴촉구 등 정부의 인사를 규탄하는 손 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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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언론과 보수 야당에서 ‘원장과 여비서’ 프레임으로 부적절한 시각을 유도해 국회의원 보좌진을 비하하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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