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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원희룡 제주지사 탈당, 무소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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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안철수·유승민, 제주 후보 공천 여부 온도차



경향신문



원희룡 제주지사(54·사진)가 10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원 지사는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유일한 현역 광역단체장이 탈당하면서 안 그래도 어려웠던 바른미래당의 ‘후보 찾기’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랜 고뇌 끝에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개혁 정치의 뜻을 현재의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넘겠다”며 “제주도민의 더 나은 삶과 제주도의 더 밝은 미래에 집중하며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민생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다.

정당 지지율이 낮은 바른미래당 소속보다 무소속으로 선거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중도·보수의 야권 대표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는 계산도 보인다. 원 지사는 야권 연대를 두고 “당연히 필요하다”며 “지방선거에서 상대방을 3등으로 밀어내기 위한 야당의 분열 속에서는 전국 단위의 야권연대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타격을 입었다.

제주지사 후보를 낼지를 두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유승민 공동대표의 온도차도 드러났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저희들은 또 광역 후보군을 열심히 찾겠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제주 등에서 부분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던 유 대표는 “후보를 낼 것이냐”는 질문에 “같이 논의를 해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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