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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김기식 금감원장, 10일 증권사 대표 소집...삼성 사태 재발 방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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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주요 증권사 대표들을 한자리에 모아 삼성증권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논의에 나선다.

금감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김기식 금감원장을 비롯해 김도인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 부원장보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증권사 대표 20여명이 이 자리에 참석한다. 우리사주 배당 사고가 발생할 경우 주식시장에 2차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상장 대형 증권사들이 주요 대상이다.

금감원 측은 삼성증권 배당 사고가 일부 직원의 문제라기보다 회사 차원의 내부통제 및 관리시스템 미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 조합원인 직원 2018명에게 현금배당 28억1000만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전산 입력 실수로 삼성증권 주식 28억1000만주를 입고됐다.

주식배당 입력 오류 발생시 이를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내부 통제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고, 관리자가 이를 확인하고 정정하는 절차 또는 감시기능도 부재했던 것이 핵심 원인이라 봤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사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달 배당을 앞둔 증권사 중 4곳도 배당 시스템이 삼성증권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했다. 금감원은 간담회를 통해 삼성증권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들 4곳을 포함한 상장 증권사들에 배당 처리 시 내부통제를 철저하게 하는 등 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우리사주에 대한 현금배당 과정에서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을 끼워 넣는 등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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