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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김기식 "출장동행 인턴, 정책보좌한 것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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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해명 논란 커지자 적극 반박 나서/초고속 승진 지적엔 “他비서들도 비슷”

세계일보

곤혹스러운 금감원장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으로부터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9일 추가설명자료를 통해 의원 시절 외유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우선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지원의 미국·유럽 출장(2015년 5월25일∼6월3일)에 동행한 비서 논란이다. 김 원장은 당초 ‘정책 비서’라고 해명했는데 이날 당시 동행 비서가 인턴 신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담당한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당시 정무위는 산하기관이 많아 인턴까지 포함해 각 보좌진이 담당기관에 대한 업무를 처리했다는 것이다. 금융위,공정위, 경제부처 산하기관은 보좌관과 비서관들이, 기타 비경제 소관부처는 국무조정실과 국가보훈처는 6급 비서가, 권익위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인턴 2명이 각각 담당토록 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해당 비서는 인턴채용 당시 이미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박사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출장 동행 이후 초고속 승진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임기 후반이 되어 결원이 생길 때마다 재선 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로 내부 승진을 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비서만이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비서로 승진했으며 기존 비서도 결원이 생길 때마다 9급에서 7급,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시켰다”는 것이다.

KIEP 유럽사무소 설립예산 삭감 주장의 진위 논란에 대해서도 추가 해명했다. 김 원장은 2015년 10월21일 정무위 예산결산심사소위에서 “현장 점검 후 준비부족이라고 판단되어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으나 닷새 뒤 예산 필요성을 부대의견에 포함시켰고, 결국 2017년도 KIEP 예산에 유럽사무소 예산 2억9300만원이 반영됐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예산소위에서 민병두, 이재영, 김상민 위원이 찬성, 박병석 위원은 반대의견을 내 예산소위 위원장으로서 사전준비 부족을 지적하면서도 심사보고서에 ‘부대의견’으로 제시하자는 절충안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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