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野 "김기식, 적폐 중 적폐" 집중공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부애리 기자] 여야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미 존스홉킨스대의 한미연구소(USKI) 논란으로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김 원장을 '적폐 중의 적폐'로, USKI 논란을 '문재인판 블랙리스트'로 규정하고 대정부 총공세에 나서면서 4월 임시국회도 빈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국당은 8일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김기식 갑질외유진상조사단'을 꾸리고 김 원장에 대한 추가적 제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검찰고발 조치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입만 열면 적폐청산한다면서 부패와 갑질로 점철된 김 원장의 적폐는 끌고 가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인지 제대로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원장이 국회의원이었던 2014년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예산 편성 및 집행의 불투명성을 거론으로 촉발된 USKI 사태에 대해 문재인정부가 국책연구기관장에서 보수 인사를 퇴출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여당과 정부에 집중 공세를 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USKI 예산이 국회 여야 합의로 중단됐다는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당시 정보위 간사였던 김용태 의원을 통해 확인하면 금방 밝혀질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 인사 재거의 목적은 문재인 대통령판 '블랙리스트'"라며 "보수적 성향의 연구소장을 뽑아내고 눈의 가시 같은 38노스의 책임자를 교체하려는 명잭한 문재인판 블랙리스트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고 김 원장 비판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원장과 USKI 논란으로 4월 임시국회 공전은 장기화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한국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정의당(평화와 정의) 노회찬 등 원내 교선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조찬회동을 열고 4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 10시 30분 회의(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의)에서 방송법과 관련 우리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면 (오늘 본회의를) 하는 것이고 아니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방송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야당은 여당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시간 끌기용 꼼수'라는 입장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