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매각이냐 부도냐… 금호타이어 운명 30일 결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산은 “노사합의 실패땐 법정관리… 해외매각 동의땐 이익공유제 도입”

勞는 총파업 예고속 내부분열 조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30일까지 해외 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를 위한 기계적인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노사 합의에 실패하면 다음 달 2일 임시이사회를 거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6일에 이어 28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30일이 지나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되면 모든 게 저희(산은) 손을 떠나 부도, 상장폐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며 금호타이어 노조를 압박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26일 “노조가 해외 매각에 동의하면 우리사주조합이나 개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이익공유제도 도입할 수 있다”며 노조에 유인책을 추가로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매각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이 회장이 ‘자구안에 노사가 합의하면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해놓고선 지난달 노사가 낸 자구안을 채권단이 반려했다”며 이 회장을 비난했다. 합의 시한이 임박하면서 금호타이어 내부에서 분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전임 노조 집행부가 주도하는 ‘현장투쟁노동자회’는 이날 “(현 노조가) 조합원들과 소통하는 과정 없이 해외매각과 법정관리를 모두 막아내겠다며 30일 총파업 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강유현 yhkang@donga.com·한우신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