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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타이어뱅크의 인수의향 발표는 법정관리 조장하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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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금호타이어(073240)회장이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발표에 대해 “법정관리를 조장하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회장은 27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공고문을 통해 “타이어뱅크는 경쟁사 제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소매업체”라며 “이 시점에 인수의향을 밝힌 것은 금호타이어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법정관리로 들어가도록 조장하려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시도는 지난 1996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우성타이어를 3년 뒤 인수한 넥센타이어(002350)처럼 일단 법정관리를 거친 후 금호타이어를 헐값에 매수하겠다는 속셈”이라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타이어뱅크를 ‘신발보다 싼 타이어를 표방하는 유통업체’라고 지칭하며 “이같은 업체까지 끼어들어 인수 추진 의사를 밝히는 것에 대해 우리 임직원들은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법정관리로 가는 순간 지난 58년간 애써 구축해 온 모든 비즈니스 관계는 무너지고 생산과 영업은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주주와 채권자의 손실은 물론 가장 큰 고통은 임직원들이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블스타와 채권단이 투입할 8500억원의 신규자금으로 회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채권단이 추진 중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대해 노조를 포함한 전 임직원들이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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