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한국GM·금호타이어 ‘운명의 한 주’ 시작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GM, 이르면 27일 임단협 / ‘복지후생비 삭감’ 첨예공방 예고 / 금호타이어, 최대쟁점 ‘해외매각’ / 26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고비

세계일보

한국GM과 금호타이어가 이번주 중대고비를 맞는다. 두 사업장 모두 구조조정 및 해외 매각 안을 둘러싸고 노조가 반발하고 있지만 사업 지속 가능성, 유동성 등 측면에서 경영 정상화 일정을 더는 연장하기 힘든 형국이다.

25일 채권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르면 오는 27일 7차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벌인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는 자금난 해소의 전제조건으로 ‘흑자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 GM 측이 요구하는 절감액은 인건비 등 고정비에서 2500억원 규모. 일단 노측이 ‘임금 동결 및 성과급 포기’를 수용해 연간 1400억원을 절감하게 됐다. 남은 쟁점은 ‘복지후생비 삭감’이다. 한국GM은 “추가로 1000억원을 절감해야 5년 내 흑자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채권단이 중국 타이어업체로 매각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는 노측 반발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24일 하루 총파업과 함께 광주 금남로에서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시도민대회’ 집회를 열었다. 앞서 중국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이 광주를 방문했지만 노조 거부로 면담이 무산됐다. 노조는 “국내 법인의 향후 10년간 고용보장을 담보할 답변과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하라”고 맞서고 있다. 자료를 검토한 뒤 차이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담판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비현실적인 요구가 많아 26일 해외매각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를 통해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조현일·김라윤 기자 cona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