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
울산경찰, 자유한국당 관련 잇따른 수사
당 대변인 "정권 사냥개 자임, 정치공작"
경찰관 모임 "대놓고 모욕…공개사과하라"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 수사에 불만을 가진 자유한국당이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 '정권의 사냥개' 등의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한 데 대해 일선 경찰관들이 강력 반발했다.
전국 경찰관 온라인 모임인 폴네티앙은 23일 입장문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수석대변인)이 경찰을 '몽둥이가 필요한 미친 개'로 비유한 것과 관련, "경찰을 대놓고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법집행기관으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법치주의의 근간"이라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적법한 경찰 수사를 흔들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훼손하려는 언행을 삼가해달라"고 촉구했다.
장 의원의 비판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정도의 욕설 수준의 표현"이라며 "14만 경찰관과 가족들은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장 의원 지역구를 포함해 이 나라 곳곳에는 불철주야 국민의 안전을 위해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장 의원의 눈에는 함부로 대해도 좋은 하찮은 존재로 보인 모양"이라며 "우리는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근무하고 있으며 경찰도 엄연히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주권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기현 현 시장의 측근의 비리를 포착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고, 김 시장의 동생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일행의 항공기 탑승과 관련된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장 등 울산공항 직원 2명을 수사 중이다.
이에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는 19일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고,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지역 국회의원들도 21일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찾아가 항의했다.
장 의원은 22일 논평에서 "경찰의 수사권 독립 목표와 정권의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이라는 이해가 일치해 경찰이 사냥개를 자임하고 나선 정치공작"이라며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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