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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추워지는데…폐렴부터 백일해까지, 소아 '감염병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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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요일부터 많이 추워질 걸로 예보된 가운데 최근 폐렴부터 백일해까지 아이들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 목소리까지, 황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에도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어린이 환자들로 붐빕니다.

날씨가 추워지며 세균성 감염병 우려가 커지는 상황.

[최지혜/경기 김포시 마산동 : (아기가) 기침 가래가 좀 심해지더라고요. 근데 열은 또 안 나고 요새 너무 다양한 병명들이 많이 있으니까 혹시 몰라서 오늘도 그냥 이것저것 알아보려고 (왔습니다.)]

코로나가 끝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어린이 입원 환자 중 90% 이상이 감염병에 걸린 경우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강은식/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부회장 : (코로나 이후) 무방비 상태에서 많은 감염에 노출되다 보니 한 아이가 이거 아프고 저거 아프고 이거 아프고 막 돌아가면서 하니까 저희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그런 환자 수들이 발생하는 거고.]

가장 많이 걸린 감염병은 전파력이 높은 마이코 플라즈마 폐렴입니다.

뒤이어 코로나부터 최근에 생후 2개월도 안 된 영아를 숨지게 한 백일해 등 여러 질환들이 있습니다.

소아 감염병 환자가 1인실이 아닌 다인실을 쓰면, 교차 감염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서영/경기 김포시 마산동 : 둘째가 그렇지 않아도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많이 그게(마이코플라즈마) 전염이 돼서, 입원도 해서 폐렴 같은 경우는 개별적으로 치료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가지고 그렇게 (1인실로) 치료했고…]

하지만 의료계는 어린이 환자가 충분히 1인실을 사용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합니다.

[최용재/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 : (성인들의) 1인실이나 다인실인 것도 즉 병상 규제 때문에 일률적으로 그런 기준을, 제도를 적용하다보니까 저희가 병상을 그 환자들의 요청에 맞춰서 확장해 줄 힘이 없는 거예요.]

정부가 어린이 환자의 1인실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조승우 이정회]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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