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HDC신라면세점 |
2015년 12월 문을 연 HDC신라면세점이 오픈 2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객단가가 높은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결과다.
HDC신라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2017년 영업이익이 52억99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818억8900만원으로 2016년(3635억9100만원)보다 87.5% 증가했다.
HDC신라 관계자는 "신규면세점 중 처음으로 지난 2017년 1월 첫 영업이익을 올린 후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기복 없는 안정적 경영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1조1000억원의 매출과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따이공이 있다. HDC신라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알선수수료를 크게 늘렸다. 2016년 673억원이었던 알선수수료는 869억원으로 약 200억원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가 막힌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따이공 유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따이공의 객단가는 수백만원에 달한다"면서 "신규 면세점들이 알선수수료라는 비용 부담을 감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따이공을 유치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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