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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한·중·일 "포괄적, 높은 수준 FTA 협상 가속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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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13차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22~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23일 '한·중·일 FTA 협상 수석대표회의'에 참석한 (왼쪽부터)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카즈유키 야마자키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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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 3국이 1년 만에 다시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논의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중·일 3국은 제13차 한·중·일 FTA 협상을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각국 수석대표로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한국),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중국), 야마자키 카즈유키 외무성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일본)이 참석했다.

이틀 간의 이번 협상에서 한·중·일 3국은 상품 협상 지침, 서비스 자유화 방식, 투자 유보 협상 등 핵심 쟁점 분야의 진전 상황을 점검했다. 또 협상 가속화를 위한 이행안(로드맵)을 논의했다. 서비스, 금융, 통신 분과회의를 별도로 열어 분야별로 각국의 관련 정책과 제도에 대한 정보도 교환했다.

아울러 3국은 한·중·일 FTA를 현재 동시에 협상 중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비해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달성하자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한·중·일 FTA는 지난 2012년 5월 협상을 개시해 지난해 4월 12차 협상까지 진행됐다. 상품, 서비스 등 핵심 분야에서 3국간 쟁점이 많아 협상은 더딘 상황이다.

한·중·일 3국은 이번에 만나 포괄적이며 높은 수준의 FTA를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영삼 실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정부는 한·중·일 FTA를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호혜적 방향으로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국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협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우리는 RCEP에서 이룬 성과와 경험이 한·중·일 FTA에 소중한 귀감이 되고 튼튼한 바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한·중·일 FTA 협상에서 진행되는 정보 공유와 의견 교환은 RCEP 협상에 보탬이 될 것이다. 앞으로 긍정적인 추진력을 강화해 실질적 결과를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야마자키 카즈유키 일본 외무성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은 "RCEP의 진행 상황과 다가오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고려해 FTA 협상 진전을 위한 추진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괄적이면서 수준 높은 상호이익적 FTA를 체결하기 위해 한·중·일 3국이 철저하게 논의하고 협상 가속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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