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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장제원 "양승동 KBS 사장, 사내 성폭행 은폐 축소" vs KBS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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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오는 3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양승동(사진) KBS 사장 내정자에 대해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2015년 3월, 사내 성폭행 사건을 은폐 축소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KBS는 "양 내정자는 피해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사건 해결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23일 장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양승동 내정자가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하던 2015년 3월 한 피디가 여성 작가를 성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도 해당 피디를 징계치 않고 다른 곳으로 발령내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피해자 모친이 부산방송총국으로 찾아와 고성으로 'PD 나와라'며 강력항의한 사실이 있다"면서 "양승동 내정자는 무마·축소·은폐를 위해 31일자로 이미 발령이 예정되어 있던 직원을 대신하여 4월 9일자로 (PD)를 KBS 다른 방송국으로 급하게 인사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폭행 사건에 대해 어떠한 인사조치 및 징계위원회도 소집하지 않고 당사자 간의 합의를 중재하여 이 사건을 무마하고 은폐 축소했다"고 강조했다.

KBS는 "성폭행 사건이 아니며 사건을 무마·은폐·축소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양 후보(내정자)는 피해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사건 해결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했다.

KBS는 "추가적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양 내정자는 'KBS스페셜', '추적60분'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PD로 한국PD연합회장과 KBS PD협회장, 2008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전신인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사원행동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KBS사장은 2015년부터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돼 있지만 임명에 반드시 국회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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