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원희룡 지사, 미투·위드유 지지…‘양성평등관’ 직제 도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3일 도지사 주재로 유관기관·단체 연석회의 개최
성폭력·성추행 예방 강화…사이버신고센터 개설도


파이낸셜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3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위드유(#With you·함께 하겠다) 캠페인에 대한 지지와 함꼐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과 성차별적 사회구조 개선을 위해 행정부지사 직속의 ‘양성평등 정책관’ 조직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보건복지여성국과 여성가족연구원, 양성평등위원회,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여성인권단체, 경찰 등 도내 유관기관·단체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미투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성차별적인 사회를 바꾸려는 거대한 흐름”이라며 “앞으로 차별과 폭력, 권위주의에 대한 각성과 거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도정은 2차 피해와 불이익, 보복이 두려워 오랜 시간 동안 혼자 고통 받던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적극 지지한다”며 미투와 관련해 행정의 적극적 역할과 유관기관 간 협업 강화를 주문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공직사회는 그 어떤 분야보다도 더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요구되고 있다”며 “공직사회에 성희롱·성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을 해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의 의미와 공직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고, ▷양성평등정책 추진 강화를 위한 양성평등 추진체계 개편 ▷양성평등 인식 확산 및 도민 대상 성 인지 교육 내실화를 위한 제주 성 평등 교육기관 설치 ▷미투 피해자 보호 및 지원방안 확대 ▷신고절차 집중 홍보 등의 대안들이 제시됐다.

앞서 도는 지난 20일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관리자 교육을 진행한 데 이어, 23일부터 사이버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미투 등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 및 보호 체계를 마련했다.

또 여성단체와 지역연대, 제주여성상담소시설협의회 등과 함께 참여하는 범도민 양성평등 문화 조성 캠페인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