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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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관광객 2600명이 양양공항 무비자제도를 통해 다음 달까지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봄꽃시즌을 맞아 서울·경기 및 강원도 등지 명소를 찾을 예정이다.
23일 한국관광공사는 동남아 관광객 2600여 명이 양양공항 무비자제도를 이용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관광객 600명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5편의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다. 베트남 관광객 2000명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12편의 하노이-양양 노선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들어온다. 관광객들을 최대 4박 5일 일정으로 설악산, 강릉 오죽헌, 남이섬, 여의도 벚꽃축제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양양공항 무비자제도는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흥행과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이후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월22일부터 4월30일까지 본격적으로 제도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국적의 5인 이상 단체관광객 대상으로 이 기간 비자 없이 양양공항에 입국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정책 발표 이후 관계부처와 협의 절차를 거치는 등 시간이 소요돼 지난 1월에야 본격적인 시행을 공표했다. 관광객들의 실질적인 방한은 올림픽·패럴림픽이 종료된 이후인 이달 말에나 성사됐다. 인도네시아는 기간 내 양양공항 입국하는 전세기 확보에 실패했다. 하지만 통상 단체 관광의 경우 관련 상품 개발과 전세기 확보, 모객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 내에 의미 있는 성과라는 것이 관광공사의 설명이다.
김성훈 관광공사 아시아중동팀장은 "이번 무비자 제도 시행기간이 한시적이고 짧았고 홍보기간도 충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다변화 핵심시장인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비자 완화 조건만으로도 단기간에 2600여명이 모객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 상품은 봄꽃 개화시기에도 맞춰 방문객들은 사계절 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동남아 관광객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인데 무비자로 방한할 수 있는 국가들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일부"라며 "비자 발급 대상 국가들에 대해 그간 발급 절차 간소화 등에 대한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범 운영을 계기로 현지에서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졌고 시범 기간 내에 추가 모객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영윤 기자 young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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