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0 (목)

동구타 반군, 휴전 합의 속 철수 시작…사실상 항복 선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동구타(시리아)=AP/뉴시스】시리아 정부군이 22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반군 점령지역 동구타에서 반군과 그 가족들의 철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흰색 버스 주위에서 반군들의 버스 탑승을 감시하고 있다. 반군의 철수 시작은 사실상의 항복 선언으로 수년 간 지속돼온 동구타 전투가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2018.3.23


【베이루트=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동구타의 반군 수백명이 22일(현지시간) 가족들과 함께 폐허가 된 동구타에서 소개를 시작했다. 이는 오랜 봉쇄와 공습 끝에 시리아 정부와의 협상으로 인도적 통로가 개설된데 따른 것으로 사실상의 항복 선언과 다름 없다.

동구타의 반군 가운데 큰 영향력을 가진 아흐라르 알-샴 그룹의 철수로 다른 반군들의 철수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수년에 걸친 동구타를 둘러싼 전투를 종식시킬 수 있게 됐다.

시리아 TV들은 반군과 민간인들을 태운 수십대의 흰색 버스들이 하라스타 마을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하라스타를 철수한 1580명 가운데 413명이 반군 병사라고 TV는 전했다.

동구타의 여러 반군 단체 가운데 가장 큰 아흐라르 알-샴 그룹은 인도주의 통로 개설을 위한 시리아 정부군과의 휴전에 가장 먼저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정부군은 아흐라르 알-샴 그룹의 반군 1500명과 6000명의 민간인이 하라스타 마을에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2번째로 큰 반군 단체인 파일라크 알-라만도 이 같은 휴전에 합의해 동구타의 주요 반군 중 이슬람군(Army of Islam)만이 아직 휴전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이날 하라스타로부터 아흐라르 알-샴 그룹 반군이 철수하는 것은 2016년 말 시리아 동부 알레포에서 반군이 철수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에도 정부군의 오랜 공격에 패퇴한 반군은 정부군과 비슷한 휴전 합의 후 이들리브로 철수했고 다시는 알레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후 알레포에서의 반군 철수 방식은 다른 시리아 반군이 정부군에 항복, 영토를 넘겨주는 선례처럼 됐다.

dbtpwls@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