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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썰전' 유시민 "'MB 불구속'…여전히 같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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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머니투데이

유시민 작가(왼쪽)와 이명박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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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토론을 나눴다. 이날 방송 녹화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에 이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 작가는 "내가 '썰전'을 하는 내내 구속영장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며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더 그랬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방송에서 유 작가는 이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여권 지지자들과 상반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유 작가는 "구속은 수사 때문에 하는 것이지 형벌이 아니"라며 "과거부터 정부가 마음에 안 들어 하던 일을 한 사람이 구속 자체를 형벌을 주는 것처럼 운용해왔다. 그것은 구속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의자의 인신구속을 할 때는 법적으로 불가피한 경우인지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구속 수사를 주장하는 자신에 대한 일각의 비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유 작가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피의자에게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복수를 하고싶은 맘이 들지만 이건 감정이다. 복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는 잘 이끄는 것이 '진정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함께 토론한 박형준 교수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검찰의 외부적 메시지를 봤을 때 예상은 했다"면서도 "그러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방어권을 보장해주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22일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다"면서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수사 과정에 나타난 정황을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남궁민 기자 serendip15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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