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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맥매스터 사임, 후임에 '초강경파' 볼턴 전 유엔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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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북미 정상회담 전 사임 의사…볼턴, 대북 선제공격 주장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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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의사를 밝힌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맥매스터 보좌관의 후임으로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결정됐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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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의 안보 사령탑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사임하고, 후임에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임명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최근 몇 주 전부터 주요 외신을 통해 경질설이 계속 흘러나오던 인물이다. 백악관 입성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하고 진지한 성격의 맥매스터에 대해 "나를 가르치려 한다"고 비판했고, 맥매스터는 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 "멍청이" 등으로 불렀다.

특히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란 핵 협상과 아프가니스탄 전략, 러시아의 대선 개입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계속 충돌하며 눈 밖에 났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중이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자, 다음 교체 대상이 맥매스터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워싱턴정가에 파다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도 맥매스터 보좌관 사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인물로 백악관 외교·안보 라인을 모두 바꾸기 원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맥매스터 보좌관의 사임 소식을 전한 소식통은 "맥매스터 보좌관이 몇 주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사임 문제에 관해 의논해왔으며, 예상보다 빨리 떠나기로 했다"면서 "그의 (백악관에서의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외국과의 대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작용했다"고 전했다.

현역 3성 장군인 맥매스터 보좌관은 군에서도 제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맥매스터가 NSC 보좌관에서 물러난 뒤 주한 미군 사령관에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일부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으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다음 달 9일 취임하게 되는 볼턴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만나 외교 정책에 대해 논의했으며, NSC 보좌관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그는 대북 선제 타격을 주장할 정도로 대표적인 대북 초강경파로 꼽힌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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