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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지역이슈]'관광객 1500만 유치' 창원시, 관광상품 발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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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전통적인 공업 도시인 경남 창원시가 경기 침체와 기존 공업 중심 기업의 쇠락으로 도시 발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4차 산업과 관광산업에 사활을 걸면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창원방문의 해 성공 기원탑 제막식 장면. 2018.03.22. (사진=창원시 제공) photo@newsis.com


324㎞의 수려한 해안선 배경으로 여러 곳의 해양복합테마파크 진행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용지호수 '무빙보트' 등 저비용 킬러콘텐츠 연이어 히트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지난 2010년 7월1일 마산, 창원, 진해 3개 시가 통합해 탄생한 전국 최초의 자율통합시이다.

인구 106만, 면적 747㎢, 지역내총생산(GRDP) 36조원으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고의 도시 파워를 갖췄다.

창원시가 이러한 도시 파워를 갖추는 데 있어서 중심이 된 것은 기계공업이었다.

창원 국가산단이 들어선 이래 우리나라 공작기계의 80%와 기계류 총생산의 20% 이상을 차지해온 '기계산업의 요람'으로 입지를 다져오며 지난 40년간 가파른 도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중국 등 후발 국가의 성장과 최근 수년간 이어온 기계, 조선업의 침체로 인해 도시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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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전통적인 공업 도시인 경남 창원시가 경기 침체와 기존 공업 중심 기업의 쇠락으로 도시 발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4차 산업과 관광산업에 사활을 걸면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2018 창원방문의 해 선포식 장면. 2018.03.22. (사진=창원시 제공) photo@newsis.com


기계공업의 쇠락은 산업구조 재편과 새로운 미래 먹거리 마련을 재촉했다.

이에 2014년 출범한 통합창원 2기 안상수 시정은 기계공업을 IT산업과 융복합하는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것과 함께 그동안 도외시했던 관광산업과 문화예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해양복합테마파크를 비롯한 최근 내놓은 관광 콘텐츠들이 연이어 히트를 하며 관광도시 도약의 '큰 그림'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관광도시 창원'으로의 변화

창원은 하나의 도시 이름에 세 개의 얼굴을 가진 독특한 정체성으로 그 어느 도시보다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창원시가 최고라고 자부하는 것은 바다다.

창원은 32㎞에 이르는 해안선과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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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전통적인 공업 도시인 경남 창원시가 경기 침체와 기존 공업 중심 기업의 쇠락으로 도시 발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4차 산업과 관광산업에 사활을 걸면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2017 케이팝 월드페스티벌 장면. 2018.03.22. (사진=창원시 제공)photo@newsis.com


이를 배경으로 여러 곳에서 해양복합테마파크가 추진되고 있다.

마산권역의 해양신도시,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진해권역의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명동 여객항만이 대표적이다.

그중에 마산 해양신도시는 2016년 6월에 스페인 IPM사(社)로부터 800척의 요트마리나 단지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을 끌어냈다.

명동 여객항만은 2016년 11월 해양수산부와 300척의 요트마리나 단지 조성 실시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7년 3월에 외곽방파제 준공으로 경남 제일의 마리나 항만 개발이 시작됐다.

세계 최초의 로봇테마파크인 마산로봇랜드는 2019년 4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해양신도시와 구산해양관광단지 역시 사업방향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앞두고 있다.

마산해양신도시와 마산항 수변공원, 돝섬을 묶어 문화예술 기반의 관광지로 조성하고 마산로봇랜드의 놀이문화, 구산해양관광단지의 휴양이 서로 연결되는 '마산해양신도시 효과'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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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전통적인 공업 도시인 경남 창원시가 경기 침체와 기존 공업 중심 기업의 쇠락으로 도시 발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4차 산업과 관광산업에 사활을 걸면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창원 SM타운 거립 기공식 장면. 2018.03.22. (사진=창원시 제공)photo@newsis.com


또 케이팝(K-Pop) 한류 중심지 도약을 위해 2016년에 유치한 창원 SM타운도 작년 5월에 착공했다.

2015년 9월 들어선 창동상상길은 한국을 상상하고 보고 싶어 하는 전 세계 2만3000명의 이름을 바닥 블록에 새긴 155m 거리로, 인근에 문신미술관, 창동예술촌, 돝섬해상유원지, 마산어시장 등이 어우러져 있다.

1987년 개설된 저도의 '콰이강의 다리'는 노후화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가 있었으나 작년 3월 교량 보수·보강 공사와 함께 콘크리트 다리 바닥을 걷어내고 투명 강화유리를 설치해 '스카이 워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스카이 워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횡단하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주말까지 86만3496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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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전통적인 공업 도시인 경남 창원시가 경기 침체와 기존 공업 중심 기업의 쇠락으로 도시 발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4차 산업과 관광산업에 사활을 걸면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진해해양공원 짚트랙 조감도. 2018.03.22. (사진=창원시 제공) photo@newsis.com


지난해 9월6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용지호수 무빙보트는 손쉽게 조작 가능한 8인승 전기 충전식 전동 보트로 연인과 가족들이 스스로 운전하면서 준비해온 음식을 보트에서 즐길 수 있어서 개장 6개월 만에 3만명 넘게 무빙보트를 탔다.

또 9월2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2층 시티투어버스도 2만명 이상이 탑승했고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진해해양공원 짚트랙은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창원 방문의 해

창원시는 2018년을 지난 4년간 추진해왔던 관광도시 도약의 그림을 가시화하는 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선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1년 앞뒀던 지난해 8월29일 2018 창원 방문의 해를 공식 선포했다.

목표는 2017년에 기록한 관광객 수 1144만명 대비 31% 증가한 1500만명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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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전통적인 공업 도시인 경남 창원시가 경기 침체와 기존 공업 중심 기업의 쇠락으로 도시 발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4차 산업과 관광산업에 사활을 걸면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창원 용지호수공원 무빙보트 야간 조명 장면. 2018.03.22. (사진=창원시 제공) photo@newsis.com


2018년 창원에서는 다양한 국제 이벤트가 이어지는데 특히 8월31일부터 9월14일까지 창원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축전으로 꼽힌다.

창원시는 대회와 연계해 2018년을 창원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진해군항제, 마산가고파국화축제, 창원 케이팝 월드페스티벌 등 창원의 3대 대표 축제를 중심으로 천주산진달래축제, 진동미더덕축제 등의 크고 작은 축제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렇듯 창원은 관광도시의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관광상품 발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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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에 위치한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공사가 완료돼 일반에 공개됐다. 2017.03.29. (사진=창원시청 제공) kgkang@newsis.com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창원은 아직까지 공업도시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어 단시간에 이미지를 바꾸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진해군항제, 가고파국화축제, 케이팝 페스티벌 등 창원 고유의 축제와 진해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명동마리나항만, 진해해양공원과 짚라인, 벚꽃 케이블카, 마산의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해양신도시와 마리나시티, 창원의 주남호 생태공원, 창원 SM타운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완료되면 관광도시 이미지가 뚜렷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는 현재 여건을 면밀히 고려해 4+2의 전략별 세부 사업을 만들고 관광도시의 비전을 담아냈다.

4+2는 해양체험관광, 도시개성관광, 한류문화관광, 생태힐링관광 등 4개의 관광 개발 전략과 홍보 마케팅, 관광 수용 태세 부문 등 2개의 관광 진흥 전략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창원은 그동안 공업도시로 많이 알려졌지만 이제 첨단 산업과 관광 산업의 투트랙이 이끄는 도시가 될 것이고, 특히 지난 4년간 관광 산업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우리가 그리고 있는 관광도시 도약의 큰 그림이 하나씩 완성되고 있는 만큼 창원은 수년 내 관광산업으로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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