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성태 "미운털 박힌 야당 힘들어…사랑받는 제1야당 되겠다"

'준표 때리기 토크'·'들개 조련사'로 배현진 당선시킬 것"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

아시아투데이 장세희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한국당이 국민에게 더 친숙하고 사랑받는 제1야당이 되도록 당의 이미지 개선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미운털 박힌 야당인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부족한 제 원내대표 활동을 잘 조명해주고, 때로는 질타를 통해 제가 제1야당의 대표로 올바른 역할 할수있게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기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100일 동안 가장 힘들었던 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 제기와 통일대교 집회를 꼽았다. 앞서 한국당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에 반발해 통일대교에서 철야 농성을 벌인 바 있다. 그는 “그래도 이걸 극복하고 이겨내면서 제1야당인 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것이 제 꿈이자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내대표를 하는 동안 야당으로서의 체질개선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며 “지난 100일 동안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한 덕분에 야당으로서의 체질이 조금씩 잡혀가고 있는 점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이 준비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의 솔직담백하고 직설적인 모습을 좋아하는 지지자도 있지만 정제된 것을 바라는 분들도 있다”며 “‘준표 때리기’라는 토크쇼를 통해 홍 대표에 대한 거친 인식을 털어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탄, 3탄도 준비되어있지만 오늘은 1탄만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배현진 전 아나운서(송파을 당협위원장)의 당선을 위한 프로젝트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별명이 들개”라며 “들개조련사로서 배 전 아나운서를 조련시켜 6·13 선거에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 자신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협상 전략상 개헌안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못한다”면서도 “민주당이 완전한 개헌안을 내는 시점에 우리도 개헌안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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