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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미 구글, 아시아 최대 연구개발(R&D)허브인 대만서 규모 확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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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구글의 검색 부문의 수장이었던 앨런 유스태스(Alan Eustace) 수석 부사장이 2008년 5월 구글 대만 진출 2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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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민영 기자 = 미국 정보기술(IT) 공룡 구글이 아시아 최대 연구·개발(R&D) 허브인 대만에서 인재 육성을 추진하며 규모 확장에 나섰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21일 구글이 전날 대만 AI 투자 계획인 ‘스마트 대만’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300명이 넘는 전문가를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와 함께 대만의 아시아 연구 중심지 역할을 강조했다. 구글은 2012년부터 6억 달러(약 6390억 원) 투자해 대만 장화 시에서 아시아 최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계속 센터를 확장해왔다.

구글은 300명의 전문가를 고용해 1년 내로 5000명 이상의 마케팅 부문 AI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구글은 현지와 협력해 대만을 구글의 ‘아시아 AI 본부’로 성장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구글은 이를 위해 대만의 국가정부기관·전문교육대학·기업 등과 파트너쉽을 맺었다.

첸리펑 구글 대만 R&D 센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고용과 관련 “우리 회사가 대만에서 진행한 고용 중 가장 큰 규모의 고용이다”며 “대만은 우리(구글)의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개발 기지다”고 말했다.

구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마케팅 책임자 사이먼 칸은 대만이 과거부터 구글사의 가장 큰 아시아 연구 기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구글의 스마트폰인 구글 픽셀·구글 픽셀 2가 대만에서 이루어진 연구로 인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만에는 훙하이정밀공업·페가트론·애플의 제조 협력사 콴타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 제조업체 본사가 들어서 있으며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 1월 IT 기기 제조사 HTC의 TC 스마트폰 사업부·인력·특허 일부를 11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HTC 스마트폰 사업부에 있던 2000여명의 인력은 대만 소재 구글로 이동했다.

대만 차이나타임스는 지난 13일 구글사의 인력 투자 계획이 밝혀졌을 당시 “대만 엔지니어들이 ‘물리가렴(物美价廉·물건도 좋고 값도 싸다)’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IT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MS, AWS에 이어 구글도 대만 AI 인재 육성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당시 매체는 “구글과 MS는 공통된 목적으로 대만에 투자했다. 양사는 대만 투자를 통해 대규모 글로벌 AI 인재 양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MS와 아마존은 대만 R&D 센터를 세우고, 구글이 ‘스마트 대만’ 전략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향후 대만이 세계적 기업의 AI 연구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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