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1월 4일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상원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고 있다. /블룸버그 |
훅 국장은 “북한은 협상을 불이행한 전례가 있다”며 “우리는 3대에 걸친 김씨(김일성-김정일-김정은) 가문과 신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미국은 협정의 규정들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이날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협상 수정·폐기) 조치가 단행되면 북한에 어떤 메시지가 전해질 것”이라며 “이는 북한은 물론 러시아, 중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고 CNN은 전했다.
훅 국장은 지난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 핵협상 당사국들의 공동위원회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다. 공동위원회는 이란 핵협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고, 당사국 간 분쟁을 조정하는 회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협정을 ‘최악의 거래’로 평했다. 그는 올해 초 협정 당사국들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미·영·프·러·중)과 독일 등 6국에 다음 핵협정 갱신일까지 협정의 내용을 수정·강화하는 데 동참하지 않으면 협정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핵협정이 갱신되는 다음 시한은 오는 5월 12일이다. 그러나 당사국인 이란은 물론, 유럽 국가들도 협정 내용을 수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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