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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통상당국, 라이트하이저 ‘철강 관세협상’ 발언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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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원영 기자(세종) =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 논의를 내달 말까지 해결되는 걸 희망한다”고 발언하면서 통상당국이 관련 내용 파악에 분주한 상태다. 이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발효일인 3월 23일을 넘기게 되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통상전략을 새로 짜야 할 수도 있어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의회에서 나온 발언이 사전 조율된 바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 정확한 내용 파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명확한 발표가 있었던 게 아니라, 의회에서 진행사항을 설명하면서 나온 내용이라 아직 확인된 게 없다”며 “우리는 협상장에서 좀 더 자세한 방식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협상단은 23일을 기일로 잡아 현지서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고, 협상을 마치면 곧바로 귀국할 계획이었다”며 “최대한 빨리 정보를 파악하고 확실해지면 업계에도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관세 면제 논의가 언제까지 이뤄지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기간은 없다”면서 “4월 말까지 해결되는 걸 희망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이날 청문회에서 영구적인 철강 관세 면제를 협상하는 동안 일부 국가에 대해 철강 관세부과를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부 국가의 경우 관세부과를 유예해주면서 면제협상을 계속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관세를 예정대로 발효일부터 부과하는 방안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현재 관세 면제 여부를 협상 중인 국가로 한국과 함께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등을 거명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선 “한미가 양자 무역협정을 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므로 한국은 (캐나다·멕시코와) 비슷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철강 관세 면제 여부와 연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한국은 마지막 몇 가지 문제들을 어렵게 다루고 있다”며 한국이 미국 의회의 지지를 받을 개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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