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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금호타이어 노조, "산은 면담서 의견차 확인"…24일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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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이동걸 산은 회장-금호타이어 노조, 첫 면담...노조, 대화 지속하나 해외매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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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금호타이어노조 집행부와 면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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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동조합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첫 만남에서 해외매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계획대로 오는 24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노조와 이동걸 회장은 19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조사무실에서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는 이 회장과 유병수 산은 기업구조조정 1실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 정송강 금호타이어 노조 곡성지회장, 김현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노조는 면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만남에서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의견차이도 확인했다"며 "서로의 입장을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꾸준히 대화 채널을 유지하자는 것에도 서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노조는 "(해외매각)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외매각에 동의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회사는 2010년부터 채권단 관리하에 있었기 때문에 경영상태가 이렇게 된 데는 채권단 책임도 크다"며 "해외매각 추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노조는 예정된 투쟁 일정을 그대로 진행한다. 우선 오는 20일 산은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청와대 앞에서 공동투쟁 문화제를 연다. 오는 20~23일 광주·곡성 공장에서 8시간 부분파업을 하며 24일에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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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원모임 소속 직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및 경영정상화 촉구 집회'에서 법정관리 반대,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중국계 더블스타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한 뒤 노조에 이달 말까지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노조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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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본사 건물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에 동의하겠다는 의미다.

대표단은 "경영난의 원인과 책임 소재에 대한 공방은 우선 차치하고, 지금은 구성원 모두가 청춘을 다 바친 일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며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법정관리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 생존을 위해 남은 유일한 선택인 해외 자본 유치에 찬성한다"며 " 노사 양측 모두 대승적 견지에서 조속한 대타협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오는 21일에는 광주 공장 앞에서도 성명 발표를 한 후 노조에 일반직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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