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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미세먼지 해결 교두보 될까…中천지닝 위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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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천지닝 베이징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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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기 이양 받은 천지닝 베이징 시장


서울시-베이징시 통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개최

미세먼지 핫라인 가동 등 실질적 효과 얻기 위해 맞손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 첫 결성…공동기술연구 결과 도출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지닝(?吉?) 중국 베이징시장이 19일 서울에서 만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실효성 있는 대안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이날 시청사에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환경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고정연락관을 지정하는 '미세먼지 핫라인'을 가동해 양 도시 대기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한다.

이로 인해 양도시 대기질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 앞으로 서울시 미세먼지 발생 원인 추적이 한층 쉬워질 것을 시는 기대했다.

이날 양 도시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이 처음으로 결성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공동연구단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 기술연구를 추진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시 관계자들은 베이징시가 미세먼지 문제 대응에 적극적이라는 점에 놀라고 있다. 양해각서 체결 제안 자체는 서울시가 먼저 했지만 베이징시가 체결 과정에서 예상 밖의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베이징시 환경분야 담당자들은 일행이 귀국한 뒤에도 한국에 남아 현장을 답사한다. 이들 일행은 21일 서울시 미세먼지 담당 연구소인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진과 면담을 갖는다. 또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 설치된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시설을 살펴보고 기업 관계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천지닝 베이징시장 본인이 환경전문가인데다가 중국 내 위상 또한 높다는 점 역시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신호다.

천지닝 시장은 1964년 지린성 태생으로 칭화대 토목환경공학과에서 석사를 마친 후 영국으로 건너가 임페리얼컬리지 런던에서 생물화학과 환경시스템 분석 분야 박사 학위를 따낸 전문가 출신 정치인이다.

천지닝 시장은 시진핑 주석 모교인 칭화대 출신으로 시 주석의 칭화대 인맥이자 '시자쥔(習家軍·시진핑의 옛 부하 출신 인맥)'의 일원으로 분류된다. 그는 1998년 귀국해 칭화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됐고 48세였던 2012년 최연소 칭화대 총장(차관급)에 올랐다.

천지닝 시장은 수자원 보호 등 환경 분야 전문가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환경보호 부장(장관)을 역임하면서 '스모그와의 전쟁'에 나섰고 중국 환경정책 토대를 닦았다는 평을 들었다.

여세를 몰아 지난해 베이징시장에 임명된 천지닝 시장이 베이징시 숙원인 퉁저우 행정 부도심 건설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주석 후보군까지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이처럼 천지닝 시장이 중국 권력핵심에 다가가 있는 덕에 이번 양 도시간 미세먼지 대책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 장관을 하다가 베이징시장이 됐기 때문에 천 시장 본인이 환경이나 대기질 개선에 관심이 크다"며 "양 도시의 시장이 모두 미세먼지 문제에 관심이 크니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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