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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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리턴매치'를 치르게 된 민주·공화 대선후보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 TV토론에서 전초전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행사를 주관하는 CNN은 15일(현지시간) 양측이 합의한 토론 세부 규칙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90분 동안의 토론에는 두 번의 브레이크 타임(광고 시간)이 포함되며, 해당 시간 캠프 관계자들은 후보자들과 대화를 할 수 없다.
두 후보는 동일한 단상에 서기로 했고, 단상의 위치 선택은 동전 던지기로 결정된다.
한 후보가 발언을 할 때에는 상대편의 마이크는 자동으로 꺼진다. 발언 도중에 끼어들기를 막기 위한 조치다.
각 후보는 단상에 사전 연설문이나 준비된 메모를 갖고 올라갈 수 없고, 단상에는 펜과 메모장, 물 한 병만 허용된다.
이번 토론은 청중 없이 진행된다. CNN은 2명의 사회자들이 양 후보의 시간 준수, 성숙한 토론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대선 토론에서 트럼프 후보는 수시로 바이든 후보의 발언을 끊었고, 이에 바이든은 "제발 좀 닥쳐달라"고 흥분한 적도 있었다.
당시 바이든 캠프측은 "토론의 규칙이 무너졌다"며 "사회자의 제지도 통하지 않는 토론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국의 대선 토론은 보통 양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 이후 초당적 대선 후보 토론 준비위 주관으로 열리는 것이 관행이다.
공화당은 7월에, 민주당은 8월에 전당대회를 각각 열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토론을 요구했고,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조기 토론에 응하겠다고 밝히면서 때 이른 격돌이 확정됐다.
양측은 CNN 주관의 토론회 외에 오는 9월 10일 ABC 주관의 토론에도 동의한 상태다.
한편 대선 후보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헌법에 명시된 후보 자격을 충족해야 하고, 연방선거위원회에 후보 신청을 해야한다.
또한 대선 당선 매직 넘버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주에 후보 신청을 마쳐야 하며, 공신력 있는 4개 이상 여론조사에서 15% 이상 지지율을 얻어야한다.
현재 대선 후보로 등록한 5명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만이 해당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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