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오거돈-서병수 리턴매치 조짐…부산시장 선거 투표율 관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년 전과 공약 등 차이 없으면 유권자들 무관심 우려

일각선 "재격돌 자체가 흥행카드…투표율 올릴 것" 기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가 2014년 6월 벌어졌던 오거돈-서병수 리턴매치 싸움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속 당과 선관위가 투표율이 떨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병수 시장을 6월 부산시장 후보로 공천키로 했다.

연합뉴스

서병수 부산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재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오 전 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전 부시장을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어 오 전 장관이 경선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의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오 전 장관이 최종 후보를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오 전 장관이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되면 이번 선거는 오거돈-서병수가 맞붙은 2014년 선거가 재연되는 것이다.

당시 오 전 장관은 무소속이었지만 민주당의 지지를 받는 사실상 범야권 단일후보였고 서 시장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연합뉴스

부산시장 출마 선언하는 오거돈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 전 장관은 공약으로 부산의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과 함께 동남권 신공항의 가덕도 재추진, 2030부산엑스포 북항 개최를 내세웠다. 2018.2.27 handbrother@yna.co.kr



문제는 리턴 매치가 이뤄지면 유권자들의 관심이 선거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게 당과 지역 선관위의 걱정이다.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부산시장 선거 투표율은 55.6%였다. 전국 평균 56.8%보다 다소 낮았다.

양 측에서 현재 공약을 다듬고 있지만 2014년 공약과 차별성이 없고 쟁점 또한 부각되지 않을 경우 투표율 저하가 가시화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격돌 자체가 투표율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부산에 있는 선거전문 컨설팅사의 한 인사는 "권투 등 스포츠에서도 리턴매치가 더 큰 흥행을 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는 오 전 장관이 최종 후보에 오르면 민주당으로 입당해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에 재격돌 자체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4년 6월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나선 오 전 장관이 49.34%를 얻어 50.65%를 얻은 현 서병수 시장에게 석패했다.

오 전 장관이 민주당 부산시장 최종 후보가 될 경우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ljm70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