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각 철회 등을 주장하며 고공농성을 했던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하 노조) 간부 2명이 13일 만에 송신탑에서 내려왔다.
14일 오후 3시10분께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광주시 광산구 영광통사거리에 있는 20m 높이의 송신탑에서 내려왔다. 이들은 앞서 지난 2일 오전 5시께 송신탑에 올라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결사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농성을 시작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산업은행의 입장이 해외매각 추진으로 확인된 만큼 광주·곡성 지회장은 더 큰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고공농성을 중단하고 내려오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채권단과 정부를 향한 강력한 대정부투쟁 선포이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전 조합원과 함께 서울 산업은행, 청와대, 세종시 정부청사, 광주에 구도청, 시내 거점 등을 오가며 투쟁을 지휘하기 위해 내려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오는 15일 오전 6시 30분까지 총파업을 선언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이곳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조 지회장은 결의대회 중 연단에 올라 “동지들 곁에서 현장을 지키며 상경 투쟁뿐만 아니라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채권단이 모든 문제를 원점에 놓고 대화하자고 제안하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지회장 등은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한 뒤,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요구 등을 촉구하는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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