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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태블릿+] 공복ㆍ식후 혈당을 한번에 잡는 인슐린 복합제 ‘리조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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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13.7%였다(대한당뇨병학회, 2014년). 잠재적 환자군에 속하는 당뇨병 전(前)단계도 25%대로 높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의 23%만이 당화혈색소(HbA1c) 목표치인 6.5% 미만으로 도달했을 뿐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혈당 관리의 기본은 식이요법과 운동법이다. 두 가지 생활요법과 더불어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현재 쓰이는 당뇨병 치료제는 크게 경구용 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주사다. 인슐린은 가장 오래된 당뇨병 치료제로 장기간 안전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다. 또한 환자 상태에 따라 미세한 용량조절이 가능해 환자 별 맞춤관리가 가능하다.

인슐린 치료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게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고,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고 늦추는데 도움될 수 있다. 하지만 주사제 두려움과 불편한 투여법, 투여 시간 준수, 저혈당 발생 등으로 인슐린 치료를 미루거나 중단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혈당 조절은 물론, 저혈당증 위험을 낮춘 제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기존 인슐린 치료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인슐린 치료제가 나오고 있다.

리조덱은 초지속형 기저(基底) 인슐린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 70%와 식사 인슐린 노보래피드(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 30%로 구성된 첫 인슐린 복합제다. 리조덱은 기저 인슐린과 식사 인슐린을 병용 투여하는 기저-식사 요법보다 주사 횟수가 적어 당뇨병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

리조덱의 주성분인 인슐린 데글루덱은 24시간 균일한 혈당 조절로 혈당 변동폭을 줄이고, 저혈당 위험을 크게 낮춘 초장기 지속형 기저 인슐린이다. 또 다른 구성성분인 인슐린 아스파트는 식후 혈당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조절하는 초속효성 인슐린이다. 이 두 가지 성분이 결합된 리조덱의 1일 1~2회 투여로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리조덱은 제1형,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시행한 3상 임상 프로그램(BOOST)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 임상 프로그램 중 BIAsp 30과 리조덱을 비교한 임상 연구(Intensify Premix Iㆍ447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결과, 리조덱 투여 환자군에서 공복혈당은 20.52㎎/dL 더 감소했다. 전체 저혈당 발생률을 BIAsp 30 대비 32% 낮추고,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73% 낮췄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한국일보

리조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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