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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핀란드 가상화폐 거래소, 자금세탁방지법에 폐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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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가상화폐 거래소이자 전자지갑 서비스 기업인 프라소스 오이(Prasos Oy)가 폐쇄 위기에 처했다. 핀란드 내 주요 은행들이 계좌 지원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은 9일(현지시각) “프라소스와 거래하던 5곳의 은행 중 네 곳이 계좌 지원을 중단했다”며 “가상화폐로 인한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사안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자금세탁방지법은 대출기관들은 취급하는 자금의 출처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조선비즈

코인텔레그래프가 프라소스 오이 폐쇄 위기를 보도했다. / 코인텔레그래프 캡처



코인텔레그래프는 “2012년 설립돼 지난해 10억8500만달러에 육박하는 거래량을 자랑하던 프라소스는 현재 다수의 은행들에게 외면당했다”며 “은행들 사이에서 자금세탁방지법과 관련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프라소스와 거래하던 S방크(S bank), OP그룹(OP Financial Group), 사스토판키(Saastopankki Group), 노르데아방크AB(STO: NDA-SEK)는 지난해부터 프라소스 계좌 지원을 중단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프라소스는 POP은행만을 통해 모든 고객의 거래를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미 나르히넨 사스토판키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경우 자금의 출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업체와 함께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금융감독청(EBA)은 핀란드의 가상화폐 시장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안드레아 엔리아 EBA 청장은 지난 9일(현지시각) “은행이 가상화폐 거래를 취급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거래소가 현재 핀란드 금융감독청의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개입을 회피하고 있다.

김연지 인턴기자(songyun927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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