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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자진사퇴 권유했지만…박수현, 선거운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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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추문에 휩싸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사실상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자진사퇴'를 요청했다. 하지만 박 전 대변인은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추행' 의혹을 받았던 정봉주 전 의원은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의혹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당에서는 '복당'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민주당 관계자는 "가정사 문제가 불거진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에 대해 후보 부적격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에 앞서 자진사퇴를 권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당 지도부인 우원식 원내대표, 안규백·윤관석 최고위원이 박 전대변인을 만나 용퇴 의사를 타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곧바로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선거운동 공식 재개를 선언하며 '자진사퇴'를 사실상 거부했다. 그는 "네거티브 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진정성을 갖고 도민과 함께하겠다"며 "흔들리지 않는 '박수현의 진심'으로 충남도민만 바라보며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려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출마선언을 연기한 정 전 의원도 이날 "성추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모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저는 2011년 12월 23일(금요일)이건, 2011년 12월 24일(토요일)이건 간에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A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여의도 렉싱턴 호텔 룸, 카페, 레스토랑, 레스토랑 룸이었건 간에 A씨를 만난 사실이 없고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장 15일 민주당의 복당심사를 앞두고 있어 복당이 불발된다면 서울시장 선거 본선을 계속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태준 기자 /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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