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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선박·車 못끌어주니…수출전선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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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과 자동차 부문에서 부진을 보이면서 3월 들어 우리나라 수출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작년보다 줄어든 조업일수도 영향을 줬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액은 136억72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구조조정 이슈가 불거진 조선과 자동차산업 부문에서 고전한 영향이 컸다. 선박은 작년보다 39.3%, 승용차는 9.6% 정도 수출이 쪼그라들었다. 선박은 해외 생산 확대와 수출 잔량·수주 잔액 감소세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 2월 선박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0%가량 늘어났던 것은 단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해양플랜트 덕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수출 기저효과가 줄어드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는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중동·중남미에서 실적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중동과 중남미 지역 경기 회복세가 느리게 나타나면서 수출이 줄었다.

반면 반도체(41.4%)와 휴대폰 같은 무선통신기기(19.9%) 수출은 작년보다 늘었다. 최근 반도체·전자제품이 수출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호조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드러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3월 증가세는 눈에 띄는 실적이라기보다는 기저효과에 가깝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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