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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산업銀, GM부평공장부터 실사…GM은 외국인투자지역 곧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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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12일 한국GM 부평공장을 시작으로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한국GM은 이번주에 인천시와 경상남도에 외국인투자지역(외투지역) 지정을 신청해 한국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한국GM에 대한 실사를 위한 킥오프(kick-off) 미팅을 하고 본격적으로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실사와 관련한 확약서의 상세 내용에 대해 양측 간에 다소 의견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인 부분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전하면서 "(엥글 사장이) GM이 경영 정보 등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것을 시정하고, 앞으로 상호 신뢰하에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번 실사에서 한국GM의 이전 가격과 본사로부터의 고금리 차입금, 본사 관리비, 기술사용료, 인건비 등 5대 원가 요인을 집중 검증할 예정이다. 산은의 한국GM 실사는 GM 측이 요구하는 신규 투자 지원을 검토하기 위한 대전제다. GM은 이달 말까지 노사 협상과 신차 배정 등 이슈를 앞두고 지분 17%를 보유한 산은에도 투자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산은은 '실사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GM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은에 차입금 27억달러의 출자전환, 한국GM에 2개 차종 신차 배정, 28억달러 투자에 산은 참여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GM은 실사 개시에 이어서 이번주 세종시에서 인천시와 경남도 외투지역 담당 실무자를 만나 인천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대한 외투지역 지정 신청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엥글 사장이 산업부 실무진에게 "조만간 공식적인 한국 투자 계획을 제출하겠다"며 외투지역 신청 의사를 밝힌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외투지역으로 지정되면 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업(외국인투자)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최초 5년 동안 법인세 등이 100% 감면되고, 이후 2년에도 50% 감면된다.

[이승훈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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