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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하이트진로 100명 공채…7년만에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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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회사니까 술을 잘 마셔야 한다는 선입견은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주류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 하이트진로의 성장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본 인재를 적극 환영하죠."(박기돈 하이트진로 인사팀장)

하이트진로가 오는 20일까지 2018년 신입사원 공채 원서를 접수하고 사원 총 100명을 채용한다. 채용 숫자는 2011년 통합법인 출범 후 최대이며 현재 전 직원 2936명의 10%를 넘는 규모다. 하이트진로가 영업, 생산·연구, 관리, 해외사업 등 전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젊은 피'를 수혈해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하이트진로는 조직 내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이번 신입사원 인재상으로 '현장형 인재'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어학점수, 학점 등 계량화된 스펙보다는 '왜 내가 이 회사에 취업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과 열정, '이 회사가 앞으로 커나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탐색해 보는 등 축적된 관련 경험에 더 높은 점수를 준다는 얘기다. 하이트진로가 오는 16일 공장 견학을 겸한 이색 채용설명회를 강원도 홍천 공장에서 진행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박기돈 하이트진로 인사팀장은 "'하이트진로와 함께하는 오감만족 Career Talk'는 당사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 외에도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직접 시음해 봄으로써 주류회사에 대한 지원자들의 이해를 돕고 채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진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채용 과정은 1차 서류전형, 2차 실무면접 및 인성·직무능력검사, 3차 임원면접으로 이뤄진다. 박 팀장은 "서류에선 보통 5~6배수로 뽑는데 자기소개서를 하나하나 다 읽어볼 정도로 꼼꼼히 살펴본다"며 "스펙보다는 지원자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하이트진로라는 회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2차 전형에서 진행되는 조별 토론면접과 선배들과의 대화(음주면접)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하이트진로는 해당 지원자가 진성 지원자인지를 판별한다고 한다. 2016년 공채로 입사한 최희정 하이트진로 상생협력팀 사원은 "토론면접과 음주면접에서는 면접자의 지식보다는 인성이나 사회성을 평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팀장 역시 "술을 전혀 못 마셔도 상관없다"며 "오히려 그간 지원자 몸에 밴 가치관이라든지 생활습관, 식사예절, 사람을 대하는 모습 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이트진로는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5년간 국내외 영업조직을 중심으로 약 3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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