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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꼭짓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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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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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이 끝나면 우승과 준우승으로 갈린다. 이미 2등은 맡아놓은 셈이니 1등을 위한 자리이다. 2위가 관객을 보고 웃어도 기뻐서만은 아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진 아픔을 보통 사람이 함께 느끼기는 어렵다. 돌아보면 김지석 바둑 인생에서 화려한 때가 있었다. GS칼텍스배에서 2013년 처음 우승했고, 2014년 2연속 우승했다. 두 차례 결승 5번기를 3대0으로 이기며 GS칼텍스배에서만 16연승을 찍었다. 2014년엔 삼성화재배에서 첫 세계대회 우승을 이뤘다. 2015년 LG배 결승 3번기 마지막 3국. 한 판에 세계대회 우승이 달렸다. 한국 2위 김지석은 1위 박정환을 몰아붙여 앞섰지만 결정타를 터트리지 못했다. 차이는 점점 줄어들었다. 김지석이 반집을 이기는 길을 놓치고 끝내 1집반을 졌다. 그 뒤로는 내리막길이었다. 백14로 귀를 지켰다. 흑15로 부딪쳤다. 벌릴 공간이 있지만 마땅치 않다. 흑20으로 벌리면 백18로 붙이니 벌린 자리가 더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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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백1로 젖히면 흑2로 누르고 6에 끊는 힘이 좋다. 백16으로 위에서 젖혔다. <그림2> 백2로 막고 4로 한껏 젖히는 흐름이라면 기운이 난다. 흑은 17에 젖혔고 백은 17을 잡으며 집을 벌었다.

[양재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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