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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소소한 행복”…‘소공녀’ 이솜·안재홍표 청춘 판타지 무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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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이솜 안재홍 사진=CGV아트하우스


[MBN스타 김솔지 기자] 좋아하는 것을 위해 집을 포기하는 청춘의 이야기. 영화 ‘소공녀’가 현실감 넘치는 독특한 인물들로 청춘 공감 무비의 탄생을 알렸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공녀’ 언론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전고운 감독과 배우 이솜, 안재홍이 참석했다.

‘소공녀’는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이솜 분)의 도시 하루살이를 담은 작품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개봉 전부터 언론과 평단은 물론 관객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전고운 감독은 “제가 30대가 넘어가고 나니까 너무 살기 힘든 구조가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들었다. 집값이 너무 비싸다. 1억을 모으기도 힘든데, 1억으로 집도 구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그려보고 싶었다. 30대가 지나고 나니까 친구들이 다 사라지고 없더라. 그래서 제가 느꼈던 것을 그대로 모아서 찍어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미소 역에 이솜을 캐스팅 한 이유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의 반대 이미지가 보여 졌을 때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가난한 이미지라기 보단, 오히려 가난한 와중에도 자기의 스타일이 있는 것을 살리고 싶어서 이솜의 신비로운 이미지와 광화문 시네마에서 함께 작업했던 게 여러 영향을 미친 것 같아 캐스팅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극중 미소가 좋아하는 술과 담배 설정에 대해 “담배와 위스키는 상징이었다. 다들 어딘가에 중독되어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부정적인 이미지로 치부되는 점을 담았다. 술과 담배가 성인이 돼야만 할 수 있는 거고, 역사와 전통도 깊은 게 매력적으로 다가 왔다. 왜 위스키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고급스럽고 가난하지만 자기 취향이 확고한 미소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통해 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관객들이 느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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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이솜 안재홍 사진=CGV아트하우스


이솜은 미소 역을 연기하기 위해 중점 둔 부분으로 “미소라는 캐릭터를 그 자체로 이해하려 노력했다. 미소가 현실적이지만, 현실에 흔하지 않은 캐릭터로 중심을 두려했다. 특히 미소가 친구들 찾아다닐 때 조금이라도 민폐로 보일까봐 신경 썼다.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고민하며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좋아하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을 포기하는 미소 캐릭터에 대해 “미소처럼 집을 포기할 수 있을까에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니면 그만큼 좋아하는 게 뭔지 아직은 모르는 것 같다. 오롯이 자신의 인생을 위한 거라면 집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안재홍에 대해 이솜은 ‘소공녀’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안재홍에 대해 “워낙 팬이었고,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였다”면서 “극중 미소의 남자친구를 떠올렸을 때 안재홍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하게 돼 기분 좋았다. 인간미가 넘치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여기에 안재홍은 “이솜과 말도 잘 통하고, 취향도 맞는 부분이 많았다. 굉장히 즐겁고, 재밌게 촬영했다.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솜은 “좋아하는 걸 포기하는 요즘, 좋아하는 걸 잃지 않고 살았으면”이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소공녀’는 오는 3월 22일 개봉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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