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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마켓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에 코스피 사흘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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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차례로 열리면서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까지 해소될 가능성에 투자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 코스피지수, 외인·기관 매수세에 2490선 돌파 목전

코스피지수가 2480선에 안착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67포인트(1.00%) 오른 2484.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26.19포인트(1.06%) 오른 2485.64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2489.46까지 오르며 249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1978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지수가 모두 1%대 상승세를 보이자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커지고 있다. 기관도 967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기관은 사흘 연속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2915억원어치 매도 우위였다.

SK하이닉스(000660)(1.92%), 포스코(005490)(2.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7%), LG화학(051910)(0.98%), KB금융(105560)(2.40%), NAVER(035420)(0.50%), 삼성물산(028260)(1.1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1.23%), 현대차(-0.32%)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등락 없이 마감했다.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대차잔고가 줄어든 영향으로 은행(3.87%), 증권(2.32%) 등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업(2.17%), 금융업(1.95%), 철강금속(1.70%), 건설업(1.42%), 운송장비(1.18%), 서비스업(1.06%), 화학(1.02%), 보험(1.01%) 등도 상승했다. 하락한 업종은 운수창고(-0.30%), 종이목재(-0.21%) 정도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8.47포인트(2.13%) 오른 884.27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코스닥150지수 구성 종목과 미디어, 화장품 등 중국 관련 소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1.81%), 신라젠(3.88%), 바이로메드(4.98%), 메디톡스(2.43%), CJ E&M(0.88%), 펄어비스(1.23%), 티슈진(4.07%), 포스코켐텍(3.27%), 셀트리온제약(2.62%), 로엔(1.62%), 네이처셀(24.73%)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고조

‘팔자’ 우위를 이어왔던 외국인들이 다시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배경에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4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됨에 따라 그동안 국내 증시를 짓눌러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일시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은 한국 시장의 할인을 설명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며 “따라서 최근 일련의 상황 전개(남북, 북미 정상회담)로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과 미국의 중재자로서 한국은 CDS(크레 디트 디폴트 스왑) 하락이라는 선물을 받았다”며 “한국과 미국 간 CDS 차는 지난 금요 일 25bp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9일 코스피 야간 선물 상승분이 이번주 코스피지수에 반영되면 2500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천천히 이뤄질 것이라는 안도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에서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31만3000명에 달한 데다 시간당 임금이 전월에 비해 0.1%, 전년 대비 2.6% 상승에 그쳐 인플레 우려를 크게 덜어줬다” 며 “3월 FOMC 에서 ‘공격적 금리인상’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칠 가능성은 낮고 연내 2~3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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