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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미투' 직격탄 맞은 與…안·민·정·박 의혹 대응법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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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 사퇴…민병두도 의원직 내놔

정봉주, 법적 조치 예고하며 출마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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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발언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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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를 3달여 앞두고 '미투' 악재를 맞은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방식은 사안별로 제각각 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지난 5일 자신의 성폭행 의혹이 보도되자 다음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사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이후 한 차례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뒤, 지난 9일 검찰에 자진출석해 조사에 응했다.

당 지도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의혹 보도 2시간 만에 안 전 지사에 대한 제명 및 출당을 결정했고, 다음날(6일) 윤리심판원 회의를 통해 의결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민병두 민주당 의원도 지난 10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자 곧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의 갑작스런 의원직 사퇴 선언에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나서 만류했지만, 민 의원은 12일 사퇴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고 고집했다.

민 의원의 아들 민성원씨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민 의원의 성추행 의혹 기사에 댓글을 통해 "모든 권위에서 나오는 보호를 버리고 진실공방에 임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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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2011년 12월23일에 렉싱턴 호텔 룸을 간 사실이 없고 A씨를 만난 사실도 없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사진 증거를 제시했다. 2018.3.12/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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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법적 공방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7일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자 예정했던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무기한 연기했지만, 이틀 뒤인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추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냈다.

이에 정 전 의원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이 반박 기사를 내보내자, 정 전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알리바이 입증 사진 자료 등을 공개하며 법적으로 대응할 뜻을 전했다. 아울러 서울시장 출마 의사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당직자 지방의원 공천 및 불륜 의혹 등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자도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을 생각이다.

박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면서까지 자신의 의혹을 소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이날 오후에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 선전은 분명히 다르다"며 선거운동을 재개할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박 예비후보에게 후보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져, 박 예비후보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sesan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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